2022년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2002년생에 견줘 약 6년 더 사는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생이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1.1%, 여자 80.2%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2021년생에 비해 0.9년 줄었다. 10년 전인 2012년생과 비교하면 1.9년, 20년 전인 2002년생과 비교하면 5.9년 늘었다.
2022년생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5.6년으로 남자아이(79.9년)보다 5.8년 더 길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0년·2022년)보다 1.9년 높고, 여자의 기대수명은 평균(83.2년)보다 2.4년 높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8.6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생 아이가 100살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0.7%, 여자가 3.1%다.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1.1%, 여자 80.2%다. 20년 전인 2002년에는 출생 아이가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37.6%, 여자 61.4%였는데, 20년만에 크게 오른 것이다. 남녀 전체로 유병(질병·사고) 상태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8년이고,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 기간은 72.2년이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될 경우 남녀 모두 주요 사망원인 확률 1위는 암이었다. 2022년생 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2.7%, 여자는 14.0%다. 지난해 출생한 남자아이가 훗날 사망하게 될 원인으로는 암(22.7%), 폐렴(9.1%), 심장질환(8.6%), 코로나19(8.8%) 등 순이었고, 여자아이는 암(14.0%), 심장질환(10.2%), 코로나19(10.0%), 폐렴(7.9%) 등의 순이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02년에 태어난 남자가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14.8%로 암(27.3%) 다음으로 높았다. 2002년생 여자아이가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17.4%로 암(15.1%)보다 높았다. 하지만 2022년생 아이가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6.3%, 여자 7.2%로 크게 줄었다. 반면,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지난 20년 동안 훨씬 높아졌다. 그해 출생아가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2002년에 남자는 1.5%, 여자는 1.4%에 불과했었는데, 2022년 출생아는 남자 9.1%, 여자 7.9%까지 올랐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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