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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재록 금융·영어 실력에 탄복”

등록 2006-03-31 00:18

“전공한 것도 아닌데” 극찬
수사협조 유도 포석인듯
“김재록씨는 젠틀한 엘리트다.”

김재록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돌연 김씨를 극찬하고 나섰다. 단식까지 시도하며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녹록지 않은 피의자에게 검찰이 호감을 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공개 브리핑에서 김씨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채 기획관은 “지금 김씨를 수사하는 검사들도 다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인데, 이구동성으로 김씨의 금융지식이 정말 해박하다고 한다”며 “김씨가 작성한 보고서나 사업계획서를 보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쓸 수 있는지 감탄한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전공도 아니고 최고의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아는지 검사들도 많이 놀라는 것 같다”며 김씨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또 “김씨가 영어도 잘하고 이미지도 상당히 깔끔하다”며, 검사들이 김씨에게 ‘탄복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수사검사와 피의자가 조사 과정에서 서로 정든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검찰 수사에 협조적일 경우에나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월 체포됐다 풀려난 뒤 다시 체포돼 구속까지 되자 단식까지 해가며 검찰에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구속될 때도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왜 억울한 게 없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했고, 구치소에서도 자신을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와 비교하는 일부 언론보도에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그런 김씨에게 검찰이 ‘짝사랑’을 표시한 것은 수사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씨의 로비 대상인 정관계 인사에게 칼끝을 향하고 있는 검찰수사에 있어 김씨의 협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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