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담론·대중성 아우르겠다”
신자유주의 지배 담론에 맞서 대안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좌파 매체’. 젊고 발랄하면서 재미있는 새로운 ‘대중적 매체’.
서로 잘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개의 키워드를 아우르는 인터넷신문을 만들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있다. 이광호(49) 〈레디앙〉 편집국장이 그 주인공이다.
3일 창간하는 레디앙(redian.org)은 대중적 진보매체를 내걸고 있다. 그래서 ‘열정’ ‘진보’ ‘유혹’을 뜻하는 레디앙(붉은색)을 상징으로 잡았다.
이 국장은 앞서 〈노동과 세계〉 〈미디어오늘〉 〈진보정치〉 등 진보매체 창간에 참여했다. 때문에 그는 ‘진보매체 브로커’라는 ‘듣기 싫지 않은’ 악명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그가 인터넷에 눈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넷 공간에서 새로운 연대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좌파 담론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비결을 묻자, 이 국장은 창간 기획물을 예로 들었다. 레디앙은 우리에게 친숙한 사람들 가운데 사회주의자를 소개하는 코너를 창간 기획물로 선보인다. 1번 타자가 아인슈타인으로, ‘죽은 아인슈타인이 산 황우석에게’라는 제목이다. 어떤 점이 아인슈타인을 사회주의자로 만들었을까? 사회주의자가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좀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일까? 3일 첫 기획물을 읽어보고 판단해 볼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아인슈타인에 이어 존 레넌, 헬렌 켈러, 이브 몽탕 등도 ‘세계의 사회주의자’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고 한다.
고정 칼럼니스트로는, 홍세화 〈한겨레〉 시민편집인, 진중권 시사평론가, 정성일 영화평론가, 홍기돈 문학평론가,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 등이 참여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