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12일 도난 문화재를 사들여 보관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윤아무개(55)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
윤씨는 1980년께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18세기 불화 <팔상도> 2폭을 서울 청계천의 한 고미술품점에서 사들여 최근까지 소장했으며, 지난 2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하려다 취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겨레> 12일치 12면 참조)
경찰은 또 비슷한 시기에 도난 당한 선암사 <삼십삼조사도> 3점과 인각사 ‘불복장발원문’ 1점을 소지한 혐의로 황아무개(57)씨와 김아무개(68)씨를 입건했다.
선암사 쪽은 “명백한 사찰 소유의 문화재인 만큼 변호사를 선임해 환수에 나설 계획”이라며 “환수되는 대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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