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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문일답] 채동욱 수사기획관 “시간은 정의의 편”

등록 2006-04-23 20:42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소환을 하루 앞둔 23일 “(정 회장의 신병은) 조사를 마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면서도 “대기업은 1인 기업이 아니며 시간은 정의의 편이다”며 구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채 기획관의 브리핑 일문일답.

- 정몽구 회장 조사 내용이 정의선 사장 조사 내용보다 많은가.

= 일부 혐의 사실이 다를 수 있고 아무래도 조사할 범위가 더 넓을 것이다.

- 조사할 범위가 넓다는 말은 책임도 더 크고 구속될 가능성도 크다는 뜻인가.

= 말씀드릴 수 없다.

- 조사 범위가 넓은 것은 비자금 부분 때문인가.

= 수사는 증거로 하는 것이다. 증거가 어느 범위에서 어떻게 포착됐느냐에 따라 혐의내용이 다르다.


- 현대차 협력업체들이 제출한 탄원서를 수사에 감안하나.

=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대기업은 1인의 기업은 아니지 않은가.

- 총수 한 사람 구속해도 기업은 굴러간다는 뜻인가.

= 확대해석은 조심해달라.

- 확대해석하지 않고 축소해석해도 마찬가지 아닌가.

= 해석은 자유다. 그에 대해 제가 코멘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 정몽구 회장 신병 처리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됐나. 아직 유보상태인가.

= 수사팀 내부에서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 정 회장을 조사한 뒤 결정한다.

- 정 회장의 혐의 시인 여부가 중요한가.

= 그런 건 그다지 관계 없다. 조사를 마치고 종합적인 수사결과를 보고 판단한다.

- 정의선 사장을 다시 부를지는 결정됐나.

= 내일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한다.

- 내일 중에 조사가 다 끝나나.

= 가급적 마치려고 한다. 하지만 조사량도 많고 연세도 있기 때문에 너무 늦게까지 조사하기 어려워 다시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구속영장은 언제 청구하나.

= 이번에 현대차 관계자 가운데 구속자가 있을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다. 가급적 이달 안에 정리하려고 한다.

- 구속자 인원은 몇 명 선인가.

=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 대기업이 1인 기업이 아니라는 얘기는.

= 너무 당연한 얘기다.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해석은 자유다.

- 두산그룹 사건 수사 때는 총수를 부르기 전에 비자금 용처를 다 파악했던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나.

= 말씀드릴 수 없다. 구체적인 용처 수사는 다음 달 초부터 한다.

- (정 회장 신병처리에 대한) 시중의 여론은 들어보고 있나.

=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

- 파악한 여론은 검찰의 예상과 비슷한가.

= 말씀드릴 수 없다.

-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시간은 누구의 편인가.

= 시간은 항상 정의의 편이다. 역사는 그렇다.

- 정몽구 회장이 혐의를 시인하면 처벌 수위가 낮아지나.

=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변함 없다고 본다. 양형에는 많이 고려될 것이다.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는데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한다면 양형이 올라간다.

- 혐의 시인 여부와 무관하다면 정몽구 회장 신병처리의 변수는 무엇인가.

= 수사결과를 놓고 결정한다. 시인한다고 죄가 안되는 게 아니고 부인한다고 죄가 되는 게 아니다.

- 경제 주간지 한 군데에서 수사기획관을 ‘재계의 저승사자’라고 표현한 기사가 났던데.

= 적절치 않다고 본다. 검사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검사에게 브랜드를 붙여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사, 특히 대형사건 수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수사검사부터 검찰총장까지 모두 역할이 있다. 저는 수사기획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각자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할 뿐이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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