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26일 박성범 의원의 부인 신은경(48)씨와 김덕룡 의원의 부인 김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올해 초 서울시의원 한아무개씨 부부에게서 4억4천만원을 받은 경위와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신씨에게는 숨진 성낙합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인 장아무개씨한테서 21만달러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주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보관하고 있던 4억4천여만원과 장씨 집에 보관돼 있던 수만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또 한나라당으로부터 장씨가 신씨에게 건넨 모피 코트, 고급 양주와 일부 녹취록 등도 제출받은 상태다.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두 의원의 부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본 뒤 두 의원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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