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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이럴수가”…임직원 공황상태

등록 2006-04-27 11:30

현대차그룹은 27일 정몽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정 회장이 소환됐을 때만 해도 '설마 구속까지 시키겠느냐'며 가졌던 희망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이자 임직원들은 실망감을 넘어 공황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정 회장 불구속-정 사장 구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던터라 허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차 임직원들은 검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일손을 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할 수도 있다'면서 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지만 그룹 안팎을 휘감은 극도의 혼란감에 묻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제 현대차그룹의 앞날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해외공장 건설 등 굵직한 현안들은 올스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 임원진으로부터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전해들었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김동진 총괄부회장 주재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대책회의를 가지며 정 회장 구속이 미칠 파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떻게 이런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가 한 순간에 무너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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