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1년여 동안 서울 마포 일대에서 12여 명의 여성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김아무개(31)씨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피해 12명중 미성년자 4명
“30대 대학 휴학생…문 열린 집 들어가”
“30대 대학 휴학생…문 열린 집 들어가”
서울 마포 일대를 중심으로 12건 이상의 연쇄 성폭행을 일삼은 용의자가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성폭행 및 강절도 혐의로 검거한 김아무개(31)씨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김씨를 구속수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마포·용산·서대문·중구 지역에서 모두 12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12살짜리 아동을 강제추행하는 한편 1건의 절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4명이 포함됐다. 김씨는 성폭행 뒤 돈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게서 14건의 범행 현장 및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용의자의 유전자 정보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집에 그냥 들어가거나 옆집에 찾아온 손님으로 가장하는 수법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월 동거녀와 헤어진 김씨는 경찰에서 “성욕을 충족하고, 부산에 있는 동거녀를 찾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놓았다. 이금형 마포경찰서장은 “김씨는 자신이 한 지방대학교 1년 재학 중 휴학한 상태라고 한다”며 “지난 9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홀어머니와 함께 서대문구 충정로와 북아현동,마포구 아현동 일대에 살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연고감이 있어 이 일대를 범행대상 지역으로 삼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잇단 성폭행 사건으로 이 지역 주민을 공포로 몰아 넣으며 이른바 ‘마포 발바리’라는 별칭까지 얻었으나, 올해 1월 수사전담반을 꾸린 뒤 몽타주 등을 배포하며 검거에 나선 경찰의 추적에 범행 시작 15개월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올해 1월 초 김씨가 훔친 수표를 추적 중 한 신발가게에서 사용하며 이서한 내용을 정밀감정한 끝에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지난 26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마포구 아현동에서 1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것을 비롯해 2건의 강도, 7건의 절도 행각을 더 벌였음을 추가로 자백함에 따라 여죄를 캐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서남부 사건’ 둔기서 피해자 2명 핏자국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용의자 정아무개(37)씨가 사용한 둔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한 결과 지난달 22일 일어난 관악구 봉천8동 사건의 피해자 김아무개(22·여)씨와 이달 22일 영등포구 신길6동 사건의 피해자 김아무개(24)씨의 핏자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철수 영등포경찰서장은 “정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범행 현장과 도구 등에서 두 건 모두 정씨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 검증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8일 오전 10시 봉천8동 ‘세 자매 피습 사건’ 등 2건의 현장을 검증할 계획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게서 14건의 범행 현장 및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용의자의 유전자 정보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집에 그냥 들어가거나 옆집에 찾아온 손님으로 가장하는 수법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월 동거녀와 헤어진 김씨는 경찰에서 “성욕을 충족하고, 부산에 있는 동거녀를 찾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놓았다. 이금형 마포경찰서장은 “김씨는 자신이 한 지방대학교 1년 재학 중 휴학한 상태라고 한다”며 “지난 9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홀어머니와 함께 서대문구 충정로와 북아현동,마포구 아현동 일대에 살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연고감이 있어 이 일대를 범행대상 지역으로 삼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잇단 성폭행 사건으로 이 지역 주민을 공포로 몰아 넣으며 이른바 ‘마포 발바리’라는 별칭까지 얻었으나, 올해 1월 수사전담반을 꾸린 뒤 몽타주 등을 배포하며 검거에 나선 경찰의 추적에 범행 시작 15개월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올해 1월 초 김씨가 훔친 수표를 추적 중 한 신발가게에서 사용하며 이서한 내용을 정밀감정한 끝에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지난 26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마포구 아현동에서 1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것을 비롯해 2건의 강도, 7건의 절도 행각을 더 벌였음을 추가로 자백함에 따라 여죄를 캐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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