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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름다운 청년 김세진·이재호를 기억한다

등록 2006-04-27 20:44수정 2006-04-30 13:20

아름다운 청년 김세진·이재호를 기억한다
아름다운 청년 김세진·이재호를 기억한다
‘전방입소교육’ 거부 분신 20주기
“민주화 운동 불당겨” 내일까지 추모전
1986년 4월28일 오전 9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4거리 서강빌딩 3층 옥상에서 대학생 2명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몸에 불을 붙였다.

당시 최전방 부대에서 1주일의 군사훈련을 받아야 교련 학점을 주던 ‘전방 입소 교육’를 거부하며 투쟁을 벌이던 김세진(당시 서울대 미생물학과 4년)과 이재호(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4년)였다. 이들은 곧바로 한강성심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심한 화상으로 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꼭 20년이 지난 오늘, 사람들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당시 서울대 공대 학생회장이던 장유식 변호사는 “세진과 재호의 희생은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며, 이후 민주화 운동에 불을 댕겼다”고 말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중국정치)도 “지금의 한국 사회도 두 사람이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며 “당시 사건은 한국인들이 미국을 객관적으로 보게 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과 함께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친구들도 많은 아쉬움과 답답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분신 현장에 있었던 이정승(41·영문과 83학번)씨는 “80년대 한국 사회가 가진 모순을 풀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두 사람의 분신”이라며 “아직도 그들이 남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진·이재호 기념사업회’는 28~29일 서울대에서 추모 문집 〈아름다운 청년 김세진·이재호〉를 그들 영전에 바치고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도 밝힌다. 또 29일 오후 3시 서울대 멀티미디어강의동에서는 ‘한반도 평화운동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02)2055-1453.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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