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태연한’ 연쇄살인범

등록 2006-04-28 19:14수정 2006-04-28 19:15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강도살인 사건 피의자인 정아무개(37)씨가 28일 서울 관악구 봉천8동 세자매 피습 현장인 피해자들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강도살인 사건 피의자인 정아무개(37)씨가 28일 서울 관악구 봉천8동 세자매 피습 현장인 피해자들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봉천동 세자매 피습’ 등 현장검증
비난 주민에 빨래건조대 던지려 해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정아무개(37)씨는 자신의 범행 현장 검증에서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정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주민들에게 정면으로 맞서기도 해 경찰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세 자매 피습 사건’이 일어난 봉천8동 등 4곳에서 피의자 정씨를 데리고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40여명의 수사관, 80여명의 방범순찰대원과 여경 20여명을 동원해 △봉천8동 ‘세 자매 피습 사건’ △시흥3동 황아무개(48·여)씨와 아들(13) 상해 사건 △신대방동 김아무개(23·여)씨 살인 사건 △고척동 김아무개(20·여)씨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을 마쳤다.

운동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쓴 피의자 정씨는 현장검증 과정 내내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부 흥분한 주민들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며 비난하자, 정씨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기도 했다. 또 시흥3동 ㄱ빌라 현장에서는 화분과 흙더미를 던지며 달려드는 주민 오경석(45)씨에게 빨래 건조대를 집어던지려 해 몰려든 100여명의 주민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둔기에 머리를 크게 다친 황아무개(48·여)씨의 제부라고 자신을 밝힌 오씨는 “최소한 무릎꿇고 사죄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씨의 태도를 비난했다. 황씨의 남편 이아무개(49)씨도 “아내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봉천8동 사건 현장의 맞은편에 사는 홍아무개(17)양도 “사건이 일어난 날, 나도 창문을 열고 잤다”며 “지금도 그날 밤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