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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회장 1.07평 독방 ‘옥중경영’?

등록 2006-04-29 00:22

서울구치소 수감…하루 한차례 외부인 면회
정몽구(68)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 구속되면서 앞으로 감옥에서 현대차 경영을 챙기는 ‘옥중 경영’을 할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구속집행정지 등의 방법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으나,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옥살이를 하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밤 영장이 발부된 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의 독방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국정원 도청 사건의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최태원·손길승 에스케이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등 재계 거물들이 거쳐간 곳이다.

특히 정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도 1992년 탈세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적이 있어, 정 회장 형제와 악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치소에는 1평 미만의 독거 거실부터 4~5명이 함께 사용하는 3.5평짜리 방까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정 회장은 다른 유명인들과 마찬가지로 1.07평짜리 독방에 수감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수용될 방에는 텔레비전과 수세식 화장실, 세면기, 식탁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작은 책상이 있다. 정 회장은 구치소 일과에 맞춰 아침 6시20분에 일어나 하루 세끼 국과 두 가지 반찬이 곁들여진 식사를 하며 저녁 8시20분에 잠자리에 들게 된다. 검찰 조사가 있는 날은 대검 중수부에 나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하루 1차례 10~15분 동안 외부인과 면회할 수 있으며, 변호인의 접견은 횟수와 시간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별면회를 통해 30~40분 동안 접견이 가능한 만큼 현대차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 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결재를 할 수도 있다. 2003년 구속돼 구치소 생활을 한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도 특별면회를 활용해 기업 경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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