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최재경)는 3일 김재록씨 로비 의혹과 관련된 다른 기업들 수사는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정몽구 회장 구속 뒤 재계가 불필요하게 긴장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지자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현대차 외에 김재록씨 로비 의혹에 연루된 다른 기업 수사는 가급적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의 사용처 및 로비 의혹 수사는 일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과 관련해 부실채권 처리 청탁을 약속하고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아무개 전 케이디비파트너스 상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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