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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직도 시위 중인 평택 팽성읍

등록 2006-05-05 17:30

범대위.주민 5일에도 시위.몸싸움
국방부 "농지처리 방안 검토 중"
"철조망을 걷어내고라도 올해 농사를 지을 겁니다"

행정대집행(철거)과 철조망 설치작업 종료 다음날인 5일 미군기지 이전지역내 평택시 팽성읍 일대는 기지이전반대측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시위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경찰과 이들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또 기지이전 반대집회의 집결지로 사용된 대추분교에는 건물 철거 잔해와 뿌리뽑힌 나무들이 폭격을 맞은 듯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운동장 곳곳에는 전날 중장비 동원 흔적인 구덩이들이 여러 곳 눈에 띄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 때문에 오후 대추분교에서 열려던 규탄집회를 대추리 평화공원으로 옮겨 개최했다.

그러나 경찰이 본정농협과 원정삼거리 등 마을 진입로 곳곳에서 범대위 측에 합류하려는 시민들의 마을 진입을 통제, 몸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는 평택기지 이전.확장을 반대하는 기지이전지역내 주민들이 현재 70여가구 120-1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반대측 주민이 서탄 220가구, 팽성 315가구, 신대리 145가구 등 680가구에달했으나 서탄과 신대리 주민들은 협의매수에 응했고, 팽성 240여가구는 협의매수 또는 매수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현재 대추.도두리 등을 중심으로 70여가구만 매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대추리에 사는 한 주민은 "우리 같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지 말라면 죽으라는 것"이라며 "철조망을 넘어다니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농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철조망을 친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될 것"이라며 "이 안에 농지를 내버려둘 경우 이미 씨를 뿌린 작물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 처리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국방부는 마을을 철조망으로 에워싼 뒤 검문초소를 만들어 주민들과 평택지킴이의 출입을 통제하려 들 것"이라며 "방법을 강구해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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