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군 투입 타당성 여론은 궁금안해”?

등록 2006-05-11 19:04

총리실 여론조사서 객관성 논란
폭력시위 문제에만 설문 집중 ‘편향’
총리실이 최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저지활동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하면서 군 투입이나 행정대집행(강제철거)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묻는 설문은 모두 뺀 채 ‘폭력시위’ 평가 등만 조사해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총리실은 11일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이 지난 7일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관련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떤 이유든 폭력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81.4%로 나와 국민의 절대 다수가 폭력시위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설문은 △미군기지 이전저지 ‘폭력시위’ 평가 △외부단체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 평가 △외부단체의 시위 개입에 대한 시각 △반대단체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대응 방향 등에 집중됐다. 군 투입이나 행정대집행의 타당성을 묻거나, 미군기지 이전·확장에 따른 국민들의 시각이나 바람을 묻는 설문은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는 예산 1천여만원이 들었다.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문 내용이 조사대상자로 하여금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도록 돼 있어 객관성이 결여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의 희망섞인 바람을 반영시키려다보니 정교하게 설문을 짜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정부가 사회여론을 수렴하고 민주적 절차로 사회갈등을 통합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과거 정부처럼 자의적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일방적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구태를 보여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한 총리 원로 의견 수렴

오늘 대국민 호소문

한명숙 총리는 12일 오전 사회 각계 원로들과 만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평화시위를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낼 방침이다.

한 총리는 11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요 국정현안을 논의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김 처장은 “한 총리가 12일 오전 중에 사회 각계 원로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폭력시위를 평화시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부 입장을 총리 명의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