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소극적이냐” 불만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지지하는 문제로 다른 지지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박아무개(45·인천시 서구 공촌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우석 사랑의 모임 회원인 박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황 박사를 지지하는 한 인터넷카페 운영자 안아무개(5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안씨의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평소 “안씨가 황 전 교수를 소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날 안씨를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 달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앞 포스코 공사현장 13층 옥상에서 한국방송 문형렬 피디가 문화방송의 피디수첩과는 다소 상반된 내용으로 제작한 추적60분 프로그램의 방영을 요구하며 투신자살 위협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안씨는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처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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