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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회의원 부인 명품 밝혔네

등록 2006-05-18 22:30수정 2006-05-19 13:38

“박성범의원 부인 신은경씨, 코트 등 공천대가로 받아”
1400만원 어치…영장서 확인
‘의원 부인은 명품을 좋아해?’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신은경씨가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대가로 장아무개(여·58·수감중)씨한테서 21만달러를 받은 것 외에도 고급 코트와 여성용 숄, 스카프, 넥타이 등 명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의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장씨는 올 1월 4일 신씨에게 △로베르트 카발리 코트(650만원) △샤넬 가방(230만원) △루이13세 양주(300만원) △세이블 캐시미어 숄(100만원) △발렌티노 숄(30만원) 발렌티노 스카프(50만원) △남성용 구치 머플러(40만원) △페라가모 넥타이(12만원) 등을 건넸다. 8개 품목의 가격은 모두 1400여만원. 박 의원 부부는 이날 체리 1상자도 덤으로 받았다.

샤넬 명품 가방.
샤넬과 구치 등은 널리 알려진 명품이며, 로베르토 카발리는 덜 대중적이지만 명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설과 추석 때도 박 의원 부부에게 선물을 제공하며 친분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장씨는 선물을 건넨 지 이틀 만인 6일에는 박 의원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박 의원이 보는 자리에서 21만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신씨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 의원 부부는 21만달러를 이튿날 장씨에게 곧바로 돌려줬지만, 명품들은 두 달 뒤에야 한나라당 클린센터에 신고했다. <한국방송> 앵커 출신인 신씨는 지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진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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