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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나려는 현정은, 피하려 정몽준?

등록 2006-05-19 17:06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준 의원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 회장은 19일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이해 경기도 양수리 선영과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엄연한 현대 '정씨' 가문의 일원임을 나타냈다.

현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 서한을 통해 "정씨 집안으로 시집와서 30년의 세월을 살면서 어떤 경우라도 정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저의 자식 모두가 고 정몽헌 회장의 자식들이며 모두가 정씨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종 담담한 표정의 현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현대가 어른들에게 깍듯이 인사했으며, 행사 중간 점심 자리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현대가 여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이날 현 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시동생 정몽준 의원과 만나려 했지만 정 의원이 개인 약속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정 의원의 부인인 김영명씨와 정 의원의 딸은 행사에 참석했지만 현 회장과 김영명씨가 만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KCC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회장도 행사에 나왔지만 현 회장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과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행사장에서 현대건설 인수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현대건설을 인수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정 의원과의 만나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한 의도를 확인하고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정 의원을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싶지만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분쟁 해결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검토중"이라고만 대답했다.

정 의원은 외부 약속을 이유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 의원이 '말 못할 사정 때문에' 현 회장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20일 정세영 명예회장의 제사에 모습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현 회장은 이날 추모행사에 이어 정 명예회장의 제사에도 참석할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주주인 정 의원의 개인적 일정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해 정 의원이 제사에 모습을 나타낼 지는 제사 당일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제 윤종석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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