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WHO본부와 상의해 장례절차 결정”
22일 별세한 이종욱(61)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분향소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 구내 함춘회관 1층 사랑방에 마련된다고 하권익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이 22일 밝혔다.
하 회장은 "WHO 한국대표부측 직원과 협의해 동창회 차원에서 그의 별세를 애도하기 위해 장례 절차와 별도로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장의 장례 절차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유족대표인 남동생 이종구씨는 "현지에 있는 유족들이 제네바 WHO 본부와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라며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에 있는 유족들이 장례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동창회는 "신영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동문 대표로 조문하기 위해 내일 제네바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인생을 함께 해 온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며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서울대 의대를 1976년 졸업한 이 총장은 20일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집무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뇌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22일 오전 7시43분(제네바 현지시각) 사망 진단을 받았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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