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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정예 조종사 잇따라 잃은 공군 `망연자실'

등록 2006-06-08 00:48

지난 달 5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소속 A-37B기가 추락한 지 한 달만에 공군의 차기 전투기인 F-15K가 또 다시 추락하자 공군의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다.

특히 공군은 두 번의 잇따른 추락으로 귀중한 인명까지 모두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뛰어난 조종사들이 사고기를 몰았다는 점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어린이날 곡예비행을 하다 한줌의 재로 승화한 블랙이글스 멤버인 고 김도현 소령은 생도 시절 가입교 예비생도 훈련대대장, 전대장 생도, 동기생 회장 등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탁월했다. 또 블랙이글스에 발탁되기 전에 이 팀에 소속되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한탄'했을 정도로 생전에 조종 실력이 탁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F-15K 역시 우리 공군의 차기 최신예 전투기답게 최우수 조종사에게만 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갈 정도다. 사고가 난 F-15K의 조종간은 김모(36) 소령과 이모(32) 대위가 잡았다. 특히 이들 희생자 3명 모두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공군 내의 충격은 더욱 크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거의 한 달 사이에 공군 최고의 조종사들이 희생되자 김성일 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장병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군은 김은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F-15K 잔해 뿐 아니라 조종사 2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단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조명지원기와 헬기 2대를 추락 예상 지점으로 긴급투입하는 한편 해군도 UH-60 1대, 구축함 3척과 고속정 4척, 해경정 1척을, 해경도 경비정 14척을 투입해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은 짙은 어둠으로 바다위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공군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공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수색현장과 교신을 계속하며 혹시라도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비상대기하고 있다.


한 공군 관계자는 "지난 달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김도현 소령이 목숨을 잃은 지 한 달만에 두 명의 조종사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높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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