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게라도 못 배운 한을 풀어서일까, 아니면 같은 처지의 마음 터놓고 이야기 나눌 학교 동창이 생겨서 일까?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중학 과정을 마치는 주부학교 졸업식장엔 그 어느 졸업식보다 밝고 정겨운 웃음꽃이 핀다. 어려운 형편을 이겨내고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는 날, 마치 씻김굿판의 소지가 훨훨 타듯이. 양원주부학교 졸업식에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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