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네티즌 ‘국제 매매혼’ 고발 캠페인
시민단체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와 같은 국제 매매혼 광고 고발 캠페인에 나선다.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인 나와우리, 언니네트워크,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에 이벤트 페이지를 열어 앞으로 인터넷 사용 시민들과 함께 현수막과 광고지에 실린 이런 매매혼 광고를 없애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공감의 소라미 변호사는 “현수막은 베트남 여성의 상품화와 인격 모독의 상징”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찍어 올린 사진과 서명을 모아 다음달 초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내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행정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선의의 파파라치가 되어 주세요’라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는 16일께부터 7월4일까지 진행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자신이 발견한 현수막이나 벽 광고, 생활 광고지 광고를 사진으로 찍어 발견한 날과 장소, 느낌을 함께 적어 올리면 된다. 이들 단체들은 이벤트 페이지에 한국에 사는 베트남 여성과 학생들의 인터뷰를 계속 실어, 시민들에게 국제 매매혼의 부당함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관련 내용을 담거나 관련 단체에 기부도 할 수 있다. 가장 활발한 제보를 한 5명은 2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받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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