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실 차장 국회답변
경복궁 등 서울 시내 고궁 안에 설치돼 경관을 해치고 있는 군사시설이 몇년 안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열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23일 “서울시내 고궁 안에 설치된 경호시설의 효용성 여부를 수도방위사령부와 검토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철거)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궁 안에 설치된 첨탑 형태의 경호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한 뒤 “2~3년은 걸리겠지만 가급적 빨리 결말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질의를 통해 “대통령 경호실이 1987년 공중기습공격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10여m 높이의 첨탑을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종묘 안에 설치했다”며 “유효성이 의심스러운 20년 전 재래식 작전시설을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궁 안에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