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재일 민단-총련 ‘화해의 포옹’ 한달 민단 내분에 다시 반목하나

등록 2006-06-16 20:53

24일 단장 불신임안 투표
재일동포 사회의 양대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역사적 화해 움직임이 5·17 공동성명 발표 한달 만에 사실상 ‘와해’될 위기에 놓였다.

민단 중앙본부는 공동성명 합의사항인 6·15 민족대축전 공동 참가를 어긴 데 이어 8·15 기념행사 공동 주최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방본부 등의 반발로 현 민단 집행부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하병옥 단장의 신임을 묻는 임시 중앙위원회가 24일 열리기로 돼 있는 등 내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민단은 15일 도쿄 미나토구 중앙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를 열어 총련과 약속한 8·15 기념축제의 공동개최를 올해 중앙본부 차원에서는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소란스런 현재 분위기와 물리적 시간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총련이 거부감을 느끼는 탈북자지원센터도 재가동해, 화해를 상징하는 조처들은 사실상 모두 실종됐다.

또 지방본부 등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총련과의 화해를 추진한 데 대한 책임 추궁이 계속돼 부단장 5명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단장의 핵심 브레인인 강영지 기획조정실장은 이미 사임한 터여서, 민단 중앙본부 집행부는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민단 내분 사태의 분수령은 24일 임시 중앙위다. 민단 창설 이후 최초로 단장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민단은 최악의 혼란에 빠져들고 상당 기간 기능부전과 후유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 단장이 신임을 확인받더라도 체제 정비는 가능하겠지만, 소진된 화해의 추진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한강 노벨상’ 따지러…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부끄러운 보수단체’ 1.

‘한강 노벨상’ 따지러…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부끄러운 보수단체’

[단독] ‘김건희 주식거래’ 두둔 근거가 ‘허위 호재’라는 검찰 2.

[단독] ‘김건희 주식거래’ 두둔 근거가 ‘허위 호재’라는 검찰

대법, 검찰 ‘김학의 부실수사’ 불기소한 공수처 판단 손 들어줘 3.

대법, 검찰 ‘김학의 부실수사’ 불기소한 공수처 판단 손 들어줘

노년 더 쓸쓸해졌다…‘나혼산’ 늘고 ‘자녀와 연락’ 줄어 4.

노년 더 쓸쓸해졌다…‘나혼산’ 늘고 ‘자녀와 연락’ 줄어

압수한 ‘도박 판돈 3억 꿀꺽’ 현직 경찰관 구속 5.

압수한 ‘도박 판돈 3억 꿀꺽’ 현직 경찰관 구속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