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원영 전 사장, 김유성 전 감사
연원영 전 캠코 사장…DJ정부 정책기획수석실 비서관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30년 재무부·재경부 한길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30년 재무부·재경부 한길
21일 체포된 연원영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는 모두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던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연원영 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 상대를 졸업한 뒤, 1973년에 재무부 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재무부 공보관을 거쳤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정책1비서관으로 일했다. 98년에는 재경부 은행구조조정 특별대책단장을 지냈고, 이후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02~2004년에는 캠코 사장으로 재직했다. 2003년 1월 캠코 사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경찰청과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로 결론난 적도 있다.
캠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금전적인 문제에 관한 한 결벽증 같은 게 있는 사람이라 수뢰 소식이 믿기질 않는다”며 “재임 시절 노조와 대립한 적도 있었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정부 쪽에도 강단있게 맞서는 등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연 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도 30여년간 옛 재무부와 재경부에서 근무했다. 안동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68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이후 재경원 재정투융자과장, 기획예산처·재경부 국장 등을 거쳤으며 99년 재경부 이사관을 끝으로 대한생명보험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에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후 지난 12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3년간 저축은행중앙회를 이끌어왔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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