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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홍범도 기념사업회 발족…첫 이사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록 2005-02-24 20:56수정 2005-02-24 20:56

“항일투쟁 영웅 홍범도 장군 재조명”

“여천 홍범도 장군은 제가 어릴적 중국 상하이에서 자랄 때 전설적인 우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국내에선 백야 김좌진 장군 등 다른 독립무장투쟁 지도자보다 소홀히 취급돼 안타까워요.”

25일 발족하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홍 장군은 일제 강점기 독립전쟁의 첫 승첩인 봉오동 전투의 영웅이자 항일 무장독립운동의 거목”이라며 “사업회 발족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그분의 진면목을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홍 장군의 일대기를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하는 일이다. 이 회장은 “홍 장군이 쓸쓸하게 말년을 보낸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은 홍 장군 생전에 이미 그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렸다”며 “‘명성황후’와 같은 대규모 뮤지컬 제작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 있는 홍 장군 묘소의 국내 이장도 기념사업회 장기사업 일정에 올라있다.

“우리에겐 친일 등 수치스런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위대한 투쟁의 역사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을사늑약 100년, 해방 60년을 맞아 민족사의 거대한 발자취를 더듬어 하나하나 다시 찾아내는 일이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제인 셈이죠.”

홍 장군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소흘하게 취급된 데는 그가 레닌의 협조를 받아 항일투쟁을 한 경력이 작용했으리라고 이 회장은 보고 있다. 홍 장군은 일본의 반격에 쫓기면서 러시아 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홍 장군은 단심으로 일제에 맞서 순수 무장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며 “애국계몽운동과 실력배양운동, 임시정부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항일무장독립운동 전반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만주지역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무장독립운동가 정이형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책 출판에도 관여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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