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기초의원 선거 재검표 하니 모자라…결과 바뀔수도
25표 차이로 낙선한 후보의 요구로 투표용지를 재검표한 결과 당선자의 표로 집계된 85장이 사라진 일이 벌어졌다.
지난 5·31 지방선거가 치러진 당일 개표에서 서울 동대문구 기초의원 ‘사’선거구의 이강선 후보(열린우리당)는 3419표를 얻어 3394표를 얻은 김봉식 후보(민주당)를 25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김 후보는 동대문구 선관위에 재검표를 즉각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소청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는 3334표, 김 후보는 3391표로 확인돼 당선자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애초 검표 결과와 달리 이 후보가 얻은 표에서 85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서울시 선관위 쪽에서도 아직 ‘사라진 85표’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 기초의원 선거에 쓰인 투표용지 전체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박이석 홍보과장은 “개표 작업 이후 다시 투표용지를 포장해 해당 선거구 사무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누락됐거나, 다른 선거구에 표가 섞여들어간 것은 아닌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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