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12일 "권오규(權五奎)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의 프랑스 파리지점에서 개설한 계좌에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재경위의 권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재경부는 답변서에서 권 내정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직하면서 생활비 용도로 파리지점에 통장을 개설했다고 주장했으나 통장개설일은 2003년 8월 28일이고 OECD 대사직 취임 시점은 2004년 7월 30일로 1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또 "당시 해외지점 계좌는 본인이 직접 현지에서 개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좌 개설 당시 권 내정자는 파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공교롭게도 계좌를 개설한 당시 외환은행 매각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외환은행 매각 작업과의 관련성을 추궁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