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현재씨에 정치자금 받아”
기획부동산 업자 김현재(47·구속)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12일 김씨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상현(71) 전 민주당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의원은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김씨로부터 13억7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공소 시효인 3년 이내에 김 전 의원이 받은 돈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3년 사이에도 김씨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순수한 생활비 명목의 돈이었을 뿐 정치자금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애초 증여세 포탈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검찰은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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