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침수된 경의선 일산역 일대는 지반이 약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데도 한국철도공사가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市)는 "일산역이 위치한 일산2동 일대 지반은 토사층으로 이뤄져 연약한데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우량을 보여 정상 속도로 열차를 운행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완전복구가 끝난 후 열차운행을 재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퇴근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오후 5시30분께 자체 안전검사를 마치고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며 "평소 80-100㎞로 달리는 열차가 연약 지반을 지날 경우 평균 5-10㎞로 서행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의선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일산역사와 선로 일부가 침수돼 운행이 중단됐으며 한국철도공사는 응급 복구를 끝내고 오후 6시50분께 용산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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