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일대 수위가 12일 오후 10시 현재 5.71m로 떨어져 범람 위기를 넘겼다.
연천군에 따르면 평소 0.7m를 유지하는 한탄강 수위가 이날 오전 9시부터 물이 불어나기 시작해 오후 6시 7.16m를 기록, 경계수위인 7m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해 경계수위 밑으로 떨어지자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8시30분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군(郡)은 이날 오후 한때 한탄강 수위가 위험수위인 8.5m에서 불과 1m 밑까지 차오름에 따라 청산면과 장남면 등 배수펌프장 2곳을 가동하고 군청과 읍.면 공무원 500여명을 동원,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시간당 최고 23.5㎜의 비가 내린 연천지역에는 오후 10시 현재 137㎜의 강수량을 기록, 경기북부 지역에서 가장 적은 양의 비가 왔다.
한편 군은 1990년대 초부터 전곡읍 한탄강 관광지가 상습 침수 피해를 입자, 지난 2003년부터 모두 193억원을 들여 지난해말까지 관광지내 상가 30동을 철거하고 사유지 매입, 관광지 재개발 사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군은 올해 초 상습 침수지역인 전곡읍 한탄대교 밑에서 상류지역 280m 구간에 있는 민가 및 상가 5동을 철거하고 하상폭을 20~30m 늘려 홍수에 대비했다.
군 관계자는 "비가 오면 물에 잠겼던 한탄강 관광지는 한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대표적 침수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대규모 예산을 들여 정비를 끝내 동두천, 포천, 철원 등 인근에서 수량이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는 한 홍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연천=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연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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