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교수협의회는 26일 입시부정 사건으로 이 학교 교수 2명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어, 재단 쪽에 개방적인 새 재단 구성 및 이를 위한 거교적인 기구 발족을 요구했다.
서강대 교수협은 성명서에서 “이번 입시 부정 사태는 몇몇 교수의 개별적 부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서강대학교 운영의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예수회 중심의 학교 재단 대신 개방적인 재단이 구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 조만간 서강 공동체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거교적인 기구를 조속히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은 이와 관련해 “1999년 예수회 신부 총장의 유고 당시 사안의 시급함을 빙자해 재단이 또다른 예수회 신부를 총장으로 임명했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재단이 또다시 총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하거나 예수회의 영향력을 고수하려 한다면, 이는 예수회와 서강대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최후의 길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