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추이
통계청 인구총조사 발표
‘나홀로 가구’ 5년새 43%나 급증
또 한집은 둘만…60%가 주택소유
‘나홀로 가구’ 5년새 43%나 급증
또 한집은 둘만…60%가 주택소유
달랑 혼자 사는 가구가 다섯 집 건너 한 집으로 늘었다. 혼자 사는 집은 60살 이상 여성인 경우가 많다.
또 열 집 중에 네 집은 집안에 사는 사람이 1~2명밖에 안 된다. 급격한 도시화 등 사회변화와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학적 변화로 우리네 가구가 급속히 ‘축소지향’으로 바뀌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가구·주택부문’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1598만8천가구로 5년 전인 2000년의 1439만1천가구보다 11.1%나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2.5%)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나홀로 가구 급증=한 집에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317만가구로 5년 전보다 42.5%나 급증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2000년)에서 20%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 여성이 78만8천가구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자가 41만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2인 가구도 19.1%에서 22.2%로 비중이 높아진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줄어들었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은 여성 쪽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사별과 만혼, 이혼 등의 영향이 크며, 남성 쪽에서는 취업·취학 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에서 지난해 2.88명으로 처음으로 3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핵가족의 기본 가족수인 3명이 깨진 것으로, 핵가족마저도 헤어져 살 수밖에 없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여성 가구주는 지난해 348만5천가구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5년 전보다 3.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이 34.4%로 가장 많았다. 혼인상태를 보면, 사별이 44.4%로 가장 많고, 미혼(23.2%), 배우자 있음(17.9%), 이혼(14.4%) 순이었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되는 ‘2세대 가구’ 가운데 부부와 자녀가 사는 가구(670만2천가구)는 2.8% 감소한 반면, 부모 중 1명과 자녀가 사는 가구는 137만가구로 21.9%, 조부모와 손자녀가 사는 가구는 5만8천가구로 28.5%나 늘어났다.
내집 사는 사람 절반 이상=주택의 점유형태를 보면,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882만8천가구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으며, 전세와 월세는 각각 22.4%, 19%였다.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3%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를 참작하면, 우리나라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은 60.3%(957만5천가구)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총 주택수는 1322만3천호였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가 52.7%(696만3천호)로 처음으로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구의 평균 사용 방수는 3.6개로 2000년보다 0.2개 늘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내집 사는 사람 절반 이상=주택의 점유형태를 보면,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882만8천가구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으며, 전세와 월세는 각각 22.4%, 19%였다.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3%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를 참작하면, 우리나라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은 60.3%(957만5천가구)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총 주택수는 1322만3천호였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가 52.7%(696만3천호)로 처음으로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구의 평균 사용 방수는 3.6개로 2000년보다 0.2개 늘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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