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산 ‘폰톤장’ 등 3곳 주의보
국방부가 이전이 끝난 군용지인 부산의 옛 ‘폰톤장’(8982평·군수물자 야적 장소)과 경북 영천의 옛 183공병대대(5만4천평), 2007년 말 이전 예정인 서울 금천구 도하단 터(5만8천평) 등 세곳에 대해 ‘투자 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엄인용 국방부 국유재산팀 처분담당은 26일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이들 군용지를 특정 업체가 매수를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리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사기성이 짙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서울 금천구청 옆에 자리잡아 감정가가 5000억원으로 평가된 도하단 터의 경우 아직 매각 시기와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원소유자가 일괄매수해 개발한다고 헛소문을 내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영천 183공병대대와 부산 폰톤장의 경우 국방부와 업체 사이에 계약 이행 문제 등으로 소송이 진행중임에도 원래 계약업체가 다시 수의계약을 통해 땅을 매수할 예정이라며 현금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는 올해 초부터 국방부 국유재산팀과 육군본부 관재팀에 군용지 매각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해 최근에는 업무가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자, 이런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수의계약 대상은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률이 규정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엄격히 처분하고, 공개 매각 예정 재산은 국방부 및 각 군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위탁 처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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