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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냉동고 아기’ 아빠는 신고한 프랑스 집주인

등록 2006-07-29 01:45수정 2006-07-29 01:58

DNA 검사결과…범인여부 확인안돼
필리핀 가정부 입국…경찰 행방 추적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주택의 냉동고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2명의 갓난아기는 최초 신고자이자 집 주인인 프랑스인 ㅋ(40)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방배경찰서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분석 결과, 갓난아기들이 모두 ㅋ씨의 아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아기들을 낳은 산모가 누구인지와 쌍둥이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아기들의 DNA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1차 분석 결과 아기들이 모두 ㅋ씨의 아들인 것은 밝혀졌지만, 주검을 싼 타월의 혈흔에서 추출한 DNA가 심하게 부패해 있어 엄마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들의 탯줄에서 DNA를 다시 추출해 감식을 의뢰했으며, 감식 결과는 3~4일 안에 경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경찰은 ㅋ씨가 아기들의 아버지로 확인됨에 따라 ㅋ씨가 사건에 깊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ㅋ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및 프랑스 현지 주재관 등과 공조해 ㅋ씨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휴가를 떠났던 필리핀인 가정부가 27일 입국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긴급히 소재 파악에 나섰다. 가정부를 직접 조사하게 되면 역시 DNA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ㅋ씨가 아기 아버지라고 하더라도 아직 엄마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ㅋ씨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연루 가능성이 높은 ㅋ씨가 휴가차 26일 재출국하도록 허용해, 초동 수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ㅋ씨가 프랑스에서 잠적하거나 재입국하지 않을 경우 사건 자체가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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