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천769개 가맹점을 둔 국내 최대 불법 성인PC방 체인이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전국 1천769개 성인PC방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불법 사행성 게임을 제공한 혐의(도박 개장)으로 서울 D도박사이트체인 운영팀장 이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5월초 서울 강남구에 도박사이트체인 본사를 차린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50여개 총판을 갖추고, 성인 PC방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각종 카드도박 등 불법 사행성 오락프로그램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PC방 이용객들로부터 판돈의 8.5%를 뗀 뒤 PC방 업주 3.9%, 본사 4.6%씩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도박사이트체인 본사는 80여일 동안 300여억원의 불법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인PC방 가맹점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수시로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경찰추적을 따돌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국 1천769개 가맹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씨로부터 압수한 금융계좌를 분석,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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