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하루 2.8시간 보내
미국 4.6시간 타이 5.9시간
미국 4.6시간 타이 5.9시간
한국의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2.8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이 지난해 한국·일본·미국·프랑스·스웨덴·타이 등 6개국에서 12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천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교육에 관한 국제비교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 아버지가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은 평일 하루 2.8시간으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는 가장 많은 타이(5.9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이 두번째로 적은 3.1시간, 프랑스 3.8시간, 미국과 스웨덴은 4.6시간이었다.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뺀 ‘남녀 격차’는, 일본과 한국이 각각 4.5시간과 4.4시간으로, 두 나라가 여성에게 육아 부담을 대부분 떠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는 아버지는 스웨덴에서는 2명 가운데 1명인 데 반해, 한국에선 5명 가운데 1명, 일본에선 10명 가운데 1명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의 ‘가정 부재’는 장시간 노동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일주일에 49시간 이상 일하는 아버지의 비율이 일본 53.4%, 한국이 53.0%였다. 한국은 6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이 31.7%로 가장 많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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