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두산그룹 ‘형제의 난’ 갈데까지 가나

등록 2006-08-02 19:01

형 박용오씨 대법에 상고…동생 용성씨는 포기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 총수 형제가 대법원 상고에서도 서로 ‘다른 길’을 갔다.

박용오(69)·용성(66) 전 두산그룹 회장 형제는 항소심에서 똑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동생 용성씨가 상고를 포기한 반면 애초 진정사건을 일으켰던 형 용오씨는 지난달 28일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경영권 다툼으로 서로의 비리를 들춰내며 1·2심 재판 내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형제가 형사재판의 마지막 단계까지 가고만 것이다.

용오씨는 상고이유서에서 대주주들이 대출 받은 돈의 이자를 회사가 대납하게 지시한 혐의 등 일부 범죄사실에 “잘 몰랐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용오씨 변호인은 “회사의 실질적 살림은 동생들이 했다는 게 박용오 전 회장의 입장”이라며 “아직까지 형제들 사이에 화해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아주 남남으로 갈 분위기다.

이에 비해 동생 용성씨는 가족 간 분쟁으로 비쳐지는 이 사건이 회사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지난달 21일 판결 뒤 상고를 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광복절 특사에 맞춰 형이 확정된 기업인 55명과 수사·재판 중인 23명의 선처를 호소하는 건의문을 지난 28일 청와대에 낸 바 있다. 두산 형제도 특사 요청 대상에 포함돼 있어, 형제간의 ‘끝장 대결’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