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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처 미워서…” 또 묻지마 살인

등록 2006-08-03 19:18

새벽 길가던 여성 흉기살해
범인은 현장서 대학생에 잡혀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단지 전처와 닮았다는 이유로 길가던 여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숨지게 하고 금품까지 훔친 혐의(살인강도)로 이아무개(3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일 0시37분께 송파구 잠실동 길가에서 귀가하던 허아무개(27)씨를 살해한 뒤 신용카드 6장 등이 든 허씨의 손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6년 전 이혼한 전처에 대한 적개심이 남아 있었는데 허씨를 보자 갑자기 분노가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주방장으로 일하던 일식당 주인과 다툰 뒤 소주 3병을 마시고 15㎝짜리 회칼을 들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지나던 대학생들에게 붙잡혔다. 대학생 김아무개(26·ㅅ대)씨는 한 여성이 이씨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달아나려던 이씨와 10분 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이씨가 들고 있던 여성용 손가방 안에서 피 묻은 회칼을 발견한 뒤 이씨의 배를 발로 차 제압했고, 이를 지켜보던 대학생 김아무개(20·ㅎ대)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임인택 기자, 선지혜 인턴기자(한국외대 스페인어과 3년)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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