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를 소재로 한 만화 ‘된장녀와 사귈때 해야 될 9가지’ (출처 : www.dcinside.com)
“된장녀만화 단순 재미로 만들었다”
‘된장녀’ 열풍의 도화선이 된 만화 ‘된장녀와 사귈 때 해야 될 9가지’를 만든 누리꾼 ‘번개돌이’ 임아무개(20)씨는 된장녀 만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웃길려고요”라는 짧은 말로 대답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임씨가 만든 만화는 현재 ‘된장녀 키우기’란 플래시 게임에도 사용될 정도로 각종 패러디물의 ‘필수요소’가 됐다. 그는 자신이 만든 만화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이 된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처음에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는 ‘된장녀의 하루’라는 글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정말 일이 커졌나요?” 임씨의 그림 이전에도 된장녀를 소재로 한 만화는 존재했지만 그림의 수준이 조악하고 내용이 터무니 없어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만화의 내용이 혹 개인의 경험이 아니었을까? 임씨는 “난 된장녀에 악감정도 없고 여자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며 “싸이월드 홍보도 할겸 해서 그렸다”고 답했다. 다소 ‘맹맹한’ 동기로 부터 탄생된 된장녀 그림이었지만, 사회현상과 맞아떨어지며 이 그림은 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띠게 되었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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