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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헐값증여’ 이건희 회장 공개소환 방침

등록 2006-08-14 20:09

검찰 “당장 출금 조처 없을 것”
이재용 상무는 조사대상 제외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14일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음달 16일 미국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 상’ 수상자로 결정돼 출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상을 받는 일이야 좋은 일 아니냐”며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비공개로 조사 받으러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 회장을 공개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정보기관 도청(엑스파일)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신병 치료를 이유로 전격 출국한 뒤 검찰 수사가 끝나고 나서 돌아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해서는 이씨가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발행됐을 때 미국 유학 중이었음을 감안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씨가 미국 유학 중이었기 때문에 그룹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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