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조직 추가분석 DNA 일치
이주안 출석요구서 보내기로
이주안 출석요구서 보내기로
서래마을의 영아 냉동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집주인 프랑스인 ㅋ의 부인인 ㅂ(39)의 신체조직 디엔에이를 추가 분석한 결과 두 영아의 어머니로 재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주 안으로 ㅂ을 형사입건하고 주한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ㅂ의 출석요구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ㅂ의 자궁조직을 분석한 결과, ㅂ의 디엔에이와 두 영아의 모계 디엔에이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18일 오후 1시께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3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을 때 채취·보관 중이던 ㅂ의 조직 시료에 대한 분석을 지난주 국과수에 추가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검찰지휘를 통해 ㅂ을 형사입건한 뒤 출석요구서를 프랑스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남편 ㅋ(40)의 경우, ㅂ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진 뒤 그 내용에 따라 입건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앞서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ㅂ 부부의 조기 입국을 종용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그에 대한 공식적인 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아들의 어머니로 거듭 확인된 ㅂ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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