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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형준 의원 녹취록 공개 “상품권 뒤에 OOO가 있다”

등록 2006-08-21 19:17수정 2006-08-24 10:31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윗줄 가운데) 등이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문제를 다룰 청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의 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윗줄 가운데) 등이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문제를 다룰 청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의 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한나라, 여권 공세 속 ‘도박특위’ 조사 시작
“문화부서 압력 토로”… 업자 녹취록도 등장

한나라당은 21일 사행성 오락기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의혹들을 쏟아내며 정부·여당을 거칠게 공격했다. 주로 경품용 상품권 등 관련 분야에 여권 인사들이 개입돼 있다는 게 뼈대다.

정병국 의원은 “오락실 경품용 상품권 업체 선정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중진이 문화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말을 지난해 6월께 문화관광부 담당자들로부터 들었다”며 “여권 관계자 다수가 오락실용 상품권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런 말을 당시 문화부의 ㄱ 국장과 ㄱ 과장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의 ㄱ 과장은 이날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정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 따라서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ㄱ 국장도 “상임위에 참석해 정 의원 얼굴을 본 적은 있으나,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웅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ㅅ·ㅎ 업체가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될 당시 각각 80억원과 218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었는데, 선정된 뒤 한달여 만에 서울보증보험에 각각 430억원과 460억원 상당의 예금을 담보로 제시했다”며 “조직적인 배후가 있지 않고는 이렇게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 가운데 ㅅ 업체는 부채가 80억원일 때 발행업체로 지정됐는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출신 인사가 이 회사의 고문 변호사를 하고 있다”며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며, 이런 의심받을 짓은 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거론한 인사는 한 전직 법무장관이 속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ㅇ아무개씨로, 이 법무법인은 2002년부터 ㅅ사와 고문 변호사 계약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의원은 이날 경품용 상품권에 여권 관계자가 개입됐다는 소문이 담긴 성인용 게임업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권 다툼을 벌이는 두 업자 간의 지난 4월 대화를 담은 이 녹취록에는 “내가 볼 때는 심의는 위에서 결정해. 위에서 내주느냐, 안 내주느냐, 그 파워게임이야. 상품권은 ○○○하고 △△△가 하는 거 알지? 상품권 뒤에서 …”라고 적혀 있다. 이 녹취록에는 일본 야쿠자 자금 유입설과 국내 조직폭력배 개입설 등까지 담겨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이 녹취록은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불합리한 심의, 불법 개변조가 난무하는 성인오락실의 현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이권 다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싸우고 있는 내용을 녹취록이라며 공개한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는 22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시작으로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 24일 국무조정실을 각각 방문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자 선정과 ‘바다이야기’ 허가 과정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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