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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정희 글씨 복원”-“김구 글씨로 다시 ”

등록 2005-03-03 18:30수정 2005-03-03 18:30

충의사 현판 새로 만들기 갑론을박

훼손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사당 ‘충의사’ 현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데 대해 친일파 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독립운동가의 사당에 일본군 장교의 현판은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2001년 한 시민운동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삼일문’ 현판을 떼어낸 뒤 관련 기관이 기미독립선언서의 글씨를 모아 다시 제작한 바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3일 문화재청은 충남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사적 229호)의 충의사 현판 훼손사건과 관련해 훼손자를 고발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충남도와 예산군에 보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일단 원상 복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오는 18일 소집될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충의사를 관리하는 예산군 공공시설사업소도 이날 충의사 현판 복원 방안으로 △떼낸 현판을 수리해 다시 거는 방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원본을 바탕으로 현판을 다시 만드는 방안 △제3자의 글씨로 현판을 다시 만드는 방안 등 세 가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 단체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는 이날 예산군을 방문해 “현판은 기념사업회가 박 전 대통령에게 글씨를 요청해 제작한 만큼 원형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태영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독립 애국지사를 기념하는 곳에 일본군 장교 출신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자를 걸어두는 것은 후손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윤봉길 의사와 거사를 준비했고 윤 의사를 지도했던 백범 김구의 글씨를 모아 현판을 새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2001년 11월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쓴 탑골공원 정문 ‘삼일문’ 현판을 떼어냈으며, 이 현판은 글씨 원본이 없다는 이유로 기미독립선언서의 글씨를 모아 다시 만들어 건 바 있다. 예산/송인걸, 노형석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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