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사업 비중 1%도 안돼.. 로비설 사실무근”
경품용 상품권 선정 의혹과 관련해 25일 출국금지된 이재웅 다음[035720] 사장은 "로비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로비설이나 비자금 조성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이 상품권 발행업체 가운데 규모는 가장 크고 경품용 상품권 발행 규모는 가장 작다"며 "다음이 매출액의 1%도 안 되는 경품용 상품권 사업에 매달릴 이유가 없으며 로비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과의 연관설에 대해 이 사장은 "나는 최근 몇 년 간 정치권 사람을 만난 적도 없으니 만났다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며 "비자금 조성 등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최소한 브로커를 통해 금품 로비를 했다는 것은 완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선정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가맹점에 전화를 해보니 가입이 확인 안됐다고 해서 허위서류라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사업에 뛰어든 경위에 대해 이 사장은 "처음에는 그 사업이 돈이 되는지도 몰랐다가 실무자 한 명이 제안해서 신청했고 선정되고 나서 할지 말지 사내에서 논의하다 하자고 얘기가 돼서 하게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아직 가택 압수수색이나 소환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원래 외국에서 일을 많이 하지만 이제는 사태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SBS가 이날 자신이 비자금 정치권 전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SBS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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