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불법사행성 게임 근절을 위해 지난 1월 구성한 `사행성게임대책 태스크포스(TF)'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이 30일 문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사행성게임대책 TF 구성.운영 계획' 자료에 따르면,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TF에는 상품권 시장을 선점한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 `안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정영수 회장,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 전충진 부회장 등 게임업계의 주요 인사 3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용환 대표는 상품권 인.허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까지 당한 인물이어서 주목된다.
사행성게임대책TF는 경품취급 기준고시 및 등급분류 개선 방안과 상품권의 존폐 문제 등을 다루기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은 "경품고시 기준 및 상품권 존폐 등을 검토하는 TF에 이해 당사자인 게임업계 관련자들이 포함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가 참여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또 지난 2월16일 첫 회의를 갖고 3월부터 매월 첫째주 목요일 회의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갖지 않았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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