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190곳 가맹점 모아 판돈 7~8% 수수료 받아
경기 안양경찰서는 3일 전국에 성인피시방 가맹점을 개설하고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혐의(도박 개장)로 최아무개(26)씨 등 ㅈ소프트라인 종업원 4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 회사 대표 방아무개(39)씨를 수배하고 사무실에서 피시 5대와 영업장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안양시 동안구 ㅎ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전국에서 190여개의 가맹점을 모집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판돈의 7∼8%를 사이버머니(일명 ‘콩’) 판매 수수료로 떼는 수법으로 2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ㅈ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일일 매출장부에 전국 21개 가맹점에 1억1600여만원 어치의 사이버머니를 판매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결과, ㅈ사가 인터넷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으나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안양에는 가맹점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재 30여개 가맹점이 영업중이며 ㅈ사는 본사 판돈의 7-8%, 가맹점은 3-5%를 딜러비 등의 명목으로 각각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안양/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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