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간판 위장, 출입자 철저 통제
회원제로 운영되는 불법 카지노바를 차려놓고 도박영업을 한 조직폭력배 19명이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건물 지하에 비밀 카지노 도박장을 차리고 `바카라' 게임을 제공해온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로 폭력조직 `신오거리파' 두목 강모(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26)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7월20일께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건물 지하 2층(80여평)에 카지노 시설을 설치해 놓고 이 곳을 찾은 80여명의 회원들이 `바카라' 게임을 하면 `딴 돈'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챙기는 방법으로 6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일반음식점 간판을 달아 위장한 뒤 출입문 입구에 무전기를 소지한 2명을 배치하고 인터폰으로 손님의 얼굴을 확인하는 등 도박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강씨는 전북 전주의 폭력조직 `오거리파' 출신 조직폭력배로 몇몇 조직원과 함께 조직 재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2천600만원과 장부, 도박칩 4천개, 카드 650여통, 무전기 11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회원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장부와 대조해 이곳에 출입한 회원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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