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녹취록’ 등장 간부 추가 소환

등록 2006-09-06 21:06수정 2006-09-06 21:10

박청방 전문건설협 경기도회장 지방선거 로비의혹
검찰, 박 회장도 조사 방침…박 회장은 “정치인 돈 안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박청방 경기도회장의 5·31지방선거 직전 시장 후보 등에 대한 억대의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특별수사부는 6일 녹취록에 등장한 도회 간부 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박 경기도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회 간부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도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의 공적자금이 근거 없이 사라진 것은 명확한 사실이어서 조만간 박 회장이 이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권 쪽에 건낸 것인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청방 경기도회장은 이날 해명서를 내고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에게 5백만원 정도 갖다 주었다는 발언은 화가 나 한마디 뱉은 것”이며 “협회의 지원금을 횡령하거나 정치인 등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주장했다.


속속 드러나는 박 회장 협회 독단 운영

정부 훈·포장 맘대로 추천…공금으로 임원 해외관광도

대한전문건설협회 박청방 경기도회장의 횡령 및 자치단체장·국회의원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사건을 불거지게 한 박 회장의 불투명한 경비집행 등 도회 운영의 부조리들도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검찰도 자치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한 박 회장의 로비 의혹 외에 경기도회 운영과정에서의 비리 혐의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경기도회 말을 종합하면, 박 회장은 정부 훈·포장 추천 대상자도 도회 내부의 논의절차 없이 자신이 골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업체 정부 훈·포장 및 표창 대상자들에 대해 정부가 전문건설협회의 각 시·도회로부터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박 회장은 임의로 5개 업체를 협회에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포상의 경우 경기도회의 의결기관인 운영위원회 결정을 거쳐야하는데 박 회장은 이 규정을 어기고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회에선 지난해 6월 임원 등 29명이 “견학차” 베트남에, 올해 6월에는 임원 40명이 백두산 관광 여행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이들 여행은 모두 경기도회 김아무개 감사 아들이 운영하는 ㅎ관광이 맡았다. 경기도회 사무처 관계자들도 “해외여행업체 선정시 여러 여행사가 나섰지만 김 감사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2년째 여행 업체로 선정됐다”며 “감사로서 스스로 포기하는게 맞다”고 당시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지난 6월부터는 박 회장의 도회 운영방식에 대해 회원사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회원사 대표들은 박 회장에게 “경기도회는 개인 소유기구가 아니다”며 투명한 협회운영과 최근 3년간 협회 지원금 2억6천여만원이 횡령된 의혹이 있다며 내역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박 회장은 지난 7월5일 “지난 6월 임원들의 해외여행 때 관광경비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였으나 일부 본회 지원금의 공금(지역활성화지원금)이 사용되었음을 인정한다”며 “지역활성화 지원금을 변상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회원사에 보냈다. 그 뒤 박 회장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들에게 준 것을 어떻게 말하느냐”며 “3년 간의 사용액에 대한 변상은 어렵고 올해 본회 지원금 6천만원을 변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변상 약속이 끝내 지켜지지 않았으며, 예산 사용내역 공개 역시 박 회장은 거부했다. 금품로비 사실을 밝힌 박 회장의 ‘녹취록’도 이 때문에 폭로됐다고 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