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 지난해 10배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의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서울메트로의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5억원에 불과했던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427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적자가 무려 10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하반기 적자는 상반기보다 커지고, 내년 이후에도 적자폭이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메트로의 전망이다.
적자 확대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무임수송인원 급증 ▲환승인원 증가 ▲막대한 시설투자비 소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을 무료로 수송하는 무임승차인원이 올 상반기 6천88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5천655만명)보다 433만명이나 늘어났다.
마을버스 무료 승차로 버스 환승 실적이 늘어나면 적자도 증가하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에 환승 관련 손실액도 올 상반기 4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후 전동차 교체, 소방안전대책 강화, 노후 역사시설 개선 등 시설투자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2010년까지 2조5천47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는 적자 발생을 피할 수 있는 적정 요금을 1천237원으로 보고 있지만 요금인상은 공공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운임 인상과 함께 정부의 무임수송비용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메트로는 해마다 막대한 적자를 내는 부실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반면 노후 전동차 교체, 소방안전대책 강화, 노후 역사시설 개선 등 시설투자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2010년까지 2조5천47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는 적자 발생을 피할 수 있는 적정 요금을 1천237원으로 보고 있지만 요금인상은 공공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운임 인상과 함께 정부의 무임수송비용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메트로는 해마다 막대한 적자를 내는 부실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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