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송영선(가운데), 김학송, 공성진 의원과 송아무개 당 국방위 전문위원이 12일 경기도 화성시 발안의 해병대 사령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한국방송> 9시 뉴스 화면 촬영
한나라당 소속 국방위원들이 정기국회 회기 중 평일에 국정감사 피감기관인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김학송·공성진·송영선 의원과 송아무개 당 국방위 전문위원은 12일 오후 1시께부터 경기도 화성시 발안의 해병대 사령부에 있는 9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4월 개장한 이 골프장에서 9홀을 돌고 다시 4번째 홀까지 돌다 일부 방송사 취재진의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골프를 중단했다. 김 의원 등은 평택에 있는 제2함대사령부의 장교 숙소로 이동해 나머지 당 소속 국방위원들과 함께 전시 작전통제권, 북한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국회 국방위 한나라당 쪽 간사이기도 한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상임위별로 워크숍 등을 통해 준비하라는 방침에 따라 일정을 잡았다”며 “골프는 (해병대 사령부에) 간 김에 의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 가운데 한 의원의 보좌관은 “이런 일정은 사전에 당 지도부에 보고됐으며, 1인당 1만3천원인 골프비는 의원들이 각자 부담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